국악방송, 10월 ‘이달의 국악인’ 김옥심 명창 선정
□ 김광숙 명창·배연형 소장이 전하는 기억과 기록
(왼쪽부터) 김광숙 명창, 김옥심 명창, 배연형 소장
국악방송은 연중 기획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의 10월 주인공으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경기 명창 김옥심(1925~1988)을 선정했다.
1925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난 김옥심 명창은 여덟 살 때부터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경기소리의 대가 주수봉의 가르침을 받았다. 김옥심 명창은 감성적인 울림과 정교한 음색으로 경기소리를 한층 예술적인 감상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명창으로 평가받는다.
1950~70년대에 걸쳐 100여 종이 넘는 음반을 남기며 장시간 음반 시대를 대표한 그녀의 소리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보유자 김광숙 명창은 “김옥심 선생님은 열심히 하고자 하는 제자에게 아낌없이 가르침을 전해주신 큰 스승이었다”며, “그 맑고 오묘한 소리는 지금도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 배연형 소장은 “김옥심 명창은 해방 이후 경기소리 여류 명창의 선두로, 장시간 음반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맑고 풍부한 성량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정선아리랑 같은 소박한 민요를 세련된 노래로 가꾸어 전국적으로 울려 퍼지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달의 국악인 : 별, 기록으로 만나다’는 국악방송 에프엠(FM)에서 매일 오전 8시 48분, 저녁 7시 24분에 방송되며, ‘덩더쿵’ 이동통신 앱(app)을 통해서도 실시간 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