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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악방송, 정권진·박봉술·김명환 명인의 70년대 미공개 사랑방 음원 첫 공개
  • 작성자국악방송
  • 조회수139
  • 작성일2025.12.05

대전국악방송, 정권진·박봉술·김명환 명인의

 

70년대 미공개 사랑방 음원 첫 공개

 

[보도자료 사진] (왼쪽부터) 정권진 명창, 박봉술 명창.jpg

 

(왼쪽부터) 정권진 명창, 박봉술 명창

 

대전국악방송(국장 김혜경)은 오는 1211() 오전 9, 라디오 특별좌담 프로그램 그 겨울, 깊은 밤(구성 김송효, 연출 김재영)’을 통해 1970년대 명창들의 사랑방에서 녹음된 귀중한 미공개 음원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박봉술·정권진 명창을 비롯해 김명환 명고 등 당대 거장들이 정식 무대가 아닌 사랑방 형식으로 소리와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해당 녹음은 정권진 명창의 장남인 정회천 명인의 개인 아카이브에서 발견된 것으로, 국악의 생활문화·예술적 원형이 그대로 담긴 기록이다.

 

사랑방 문화의 생생한 현장 기록

1970년대 국악계의 중심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사람들의 교류가 이루어지던 사랑방이었다. 대본 속에는 명창들이 서로 소리를 겨루고 의견을 나누며 즉흥으로 사설을 맞추던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심지어 현장 소음, 대화, 추임새까지 남아 있어 당시의 공기마저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박봉술 춘향가, 정권진 수궁가 미공개 음원 방송 최초 공개

공연장에서 부른 완성된 형식이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 펼쳐진 박봉술 명창의 진짜 소리가 소개된다. 또한, 정권진 명창의 음성은 국악방송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소중한 자료로, 이번 방송을 통해 별주부 이별대목~고고천변을 최초로 들려준다. 이 소리는 명고 김명환의 북장단과 만나 강렬한 생동감을 만들어낸다.

 

명창들이 직접 남긴 소리 미학의 대화

이 녹음에는 명창들 간의 소리 철학과 역사적 증언도 담겨 있다. 송만갑 명창을 향한 감찰칭호 배경, 진양조 기원에 대한 생생한 구술, ·서편제의 경계 없는 소리 교류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녹음 자료의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향후 국악 연구 자료로서의 의미 또한 크다.

 

사랑방 후손들의 재회

전북대학교 신은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특별좌담은 단순한 음원 공개를 넘어, 사라져가던 구전 기록을 되살려 후대에 전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음원의 제공자이자 정권진 명창의 후손인 정회천 명인은 방송에서 테이프 속 아버지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것은 세월을 뛰어넘어 오는 대화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박봉술 명창의 외손녀이자 전라북도 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보유자 송화자 명인과 박봉술 명창의 손자로서 소리와 고법을 이어가고 있는 박명언 씨가 출연해 후손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명창들의 삶과 뿌리, 그리고 그 소리를 이어가는 마음이 함께 소개되어, 청취자들에게 국악이 가진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전하게 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대전국악방송 김재영 방송위원은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음악의 역사적 현장을 듣는 기회이다라면서 사랑방에서 나누던 소리와 삶, 예술가들의 생생한 대화가 반세기 만에 청취자들에게 찾아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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