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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예술가 / 연출 : 김성욱 / 작가 : 장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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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잘났다 혼자서 떠듭니다. <나의 국악방송 >
  • 작성자무상초들녁
  • 조회수1211
  • 작성일2018.11.16

국악방송은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국악인들에게 차려준 정찬(바르게 갖춘 밥상)이다. 그런데 작금(昨今)의 흐름을 보면 국악인들은 자기 밥상도 찾아먹지 못하는 것 같다.

 

서양고전음악(Classic)은 현재도 음악의 한 장르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고급음악으로 대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악의 현실은 국악을 전공하고 업으로 사는 국악인 스스로 국악을 전통 유물로 취급하며 국적도 전통도 알 수 없는 음악을 현대국악이라 하며 국악도 시대를 따라 변해야 한다, 떠들어 댄다.

 

이들에게는 국악의 미래를 위해 차려준 정찬국악방송도 눈앞에 보이는 근시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밖에 보이지 않고 국악방송을 희생 시켜서라도 나의 이익을 앞세우고자 할 뿐이다 생각하기에 빚어지는 현상일 것이다.

 

나는 모든 장르의 음악과 공연문화를 구별하지 않고 즐기며 행복을 누린다. 그러므로 1년에 80회 가까이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장을 찾아 생생한 체험을 하며 기쁨을 누린다. 여기서 국악과 국악방송을 특히 많이 사랑할 뿐이다. 그렇지만 나를 아는 적지 않은 사람들은 나를 국악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며 자기주장을 강요하는 편협한 사람,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는 아집(我執)인이라 말한다. 국악방송이 아닌 그냥 일반방송에 대하여 내가 떠든다면 맞다.

 

하지만 국악방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국악이라는 목적을 가진 특별방송이기에 방송뿐만 아니라 종사자, 출연자, 기획자등 국악방송을 만드는 사람, 애청자까지도 국악이 우선 되어야한다. 국악방송은 국악을 발전시키고 국악인을 성장시켜야하는 의무가 있다.

 

또한 국악인에게 무한한 자리를 마련하여야 하고 우선하여 기회를 제공 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국악인은 적극 참여하여야 하고 국악에 관한 목소리를 강하게 표출하고 널리 알려한다. 청취자도 국악을 사랑하고 국악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채워지고 국악방송과 일반방송의 차이를 분명하게 구별 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방송은 청취율이 생명이다. 그렇지만 국군방송” “종교방송등과 같이 특수목적을 가진 방송은 일반 청취자를 위한 방송이 아니기에 일반청취율로 평가한다든가 일반방송을 따라가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다. 특수목적을 가진 방송의 청취자라면 특수목적에 벗어나는 방송을 요구하며 불만을 표출한다면 잘못이다. 이러한 요구는 그 목적에 맞는 방송을 청취하거나 일반 방송을 청취 하면 된다. 국악방송도 특수 목적을 가진 방송이기에 여기에 해당된다.

 

국악방송은 일반방송과 경쟁하며 일반청취자를 확보해야 하는 보통 방송이 아니라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메니아(mania) 방송이다. 일반 청취자 기호에 맞추어 따라가고 젊은 청취자를 끌어드리기 위해 이들의 취향에 맞는 방송을 하여야 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노력하면 할수록 피폐되고 궁극적으로는 국악방송의 존재 의미마저 잃게 될 것이다.

 

오직 국악방송 설립 목적에 부합되는 방송으로 우리의 전통을 지키며 발전시키데 선봉장 역할을 하며 이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생각 한다. 국악방송은 국악인에게 우선 하여 기회를 주고 조금 부족 하더라도 국악인을 육성하여야하며 국악에 의한 국악을 위한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방송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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