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오후 3시 파주출판단지 지혜의 숲 ‘ 지지향(紙之鄕) ’ 로비에서 열린, 2015 파주 북소리와 함께 하는 국악방송 < 책이 좋은 밤> 특집 공개방송, ‘ 김탁한과 꽃별의 소설과 해금을 읽다.’
스튜디오를 떠나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을 품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50만권 책 숲에서 ‘풍류’즐기기였다. 소설과 작가, 해금과 연주인, 두 사람의 글과 음악을, 가까이서 듣고, 말하고, 즐기고, 웃고, 박수치고, 감탄하고, 미련도 남겨둔, 정겹고 풋풋한 향기가 넘쳐나는 100분간의 행복 여행이었다.
청취자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책 한 대목 읽고, 시 한 편 즐기며, 책 이야기를 듣는 조용하고 차분한 <책이 좋은 밤>이 불특정 다수인들에게 보여준 무대는 ‘꽃별’의 아름다운 음악과 뛰어난 말솜씨, 가식도 감춤도 없이 보여준 ‘김탁환’의 삶 이야기가 한편의 훌륭한 드라마로 펼쳐진 기쁨 이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열린 공간 로비라운지에서 방송 카메라만 없었다면 ‘ 그냥 편안한 지인모임의 즐거운 모임이구나, ’하고 로비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공개방송을 만들어낸 제작팀과 장수홍, 박건삼 두 분 연출자의 능력과 노고(勞苦)가 돋보인 국악방송의 자랑이었다.
일반적으로 글쟁이는 말쟁이가 어렵다 하는데, 작가로 <책이 좋은 밤> 진행을 맡아 5일 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열린 무대에서 공개방송을 이끌어간 ‘정여울’ 진행자의 설빔 입은 기분 같은 모습이 아직도 눈에 그려지고, 행사가 끝나고 돌아서며 눈인사 나누었던 ‘유은선 본부장님’의 현장 행사까지도 챙기는 ‘국악방송’ 사랑이 가슴 뿌듯하게 전해온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