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독일)=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타이겐버그 호텔에서 파독광부 및 간호사를 접견하고 있다. 2014.03.28.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반세기 전인 1964년 12월 경제개발을 위한 종자돈인 상업차관을 빌리기 위해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손을 잡고 눈물을 뿌렸는데, 딸인 박 대통령이 꼭 50년 만에 독일을 다시 찾아
그들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한 것이다.
통일 당시 서독 내무장관이었던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80년대 서독은 동독이 필요로 하는 경제 지원을 제공하는 경우
항상 교류 확대와 활성화를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런 조건하에 교류를 지속했기 때문에 인적 교류와 왕래가 지속됐다"며
"퍼주기식 지원이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평화 혁명과 평화 통일이 가능했다"고 조언했다.
28일 오후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홍보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4년 12월10일 독일을 방문해 함보른 광산을
찾아갔다가 파독(派獨) 광부·간호사들을 부여잡고 함께 우는 장면이 TV 화면에 나오자 안상민 씨(75)의 눈에 금세
눈물이 고였다. 안씨는 50년 전 당시 현장에 있던 200여명의 파독 광부·간호사 중 한 명이었다.
“그때 난 혼자 한국에서 가져간 한복을 입고 있었지. 육영수 여사가 날 보더니 팔을 잡고 우시더라고. 두 분이 먼저
우시는데 모두가 같이 펑펑 울었어. 그날 우리는 박 대통령 내외에게서 ‘나라를 위해 뭐든 하겠다’는 영감을 받았지.
그날부터 우린 정말 더 열심히 일했어.”
"삼성 와보니…派獨 50년 눈물 헛되지 않았소"
"삼성전자·현대차 잘나가니 외국 사는 동포들도 대접받아"
내가 해 온 모든 일에 대해서, 지금까지 야당은 반대만 해왔던 것입니다. ... 나는 진정 오늘까지 야당으로부터
한마디의 지지나 격려도 받아보지 못한채, 오로지 극한적 반대 속에서 막중한 국정을 이끌어왔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하여, 나는 야당으로부터 매국노라는 욕을 들었으며 월남에 국군을 파병한다고 하여,
"젊은 이의 피를 판다"고 그들은 악담을 하였습니다.
없는 나라에서 남의 돈이라도 빌려 와서 경제건설을 서둘러 보겠다는 나의 노력에 대하여 그들은 "차관 망국"이라고
비난하였으며,향토예비군을 창설한다고 하여, 그들은 국토방위를 "정치적 이용을 꾀한 다"고 모함,
국토의 대동맥을 뚫는 고속도로 건설을 그들은 "국토의 해체"라고 하였습니다. 반대하여온 것 등등 대소사를 막론하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비방. 중상. 모략. 악담 등을 퍼부어 결사반 대만 해왔던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때 야당의 반대에 못 이겨 이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였더라면과연 오늘 대한민국이 설 땅이 어디겠습니까?
내가 해 온 모든 일에 대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야당은 유세에서 나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과 야당은 언필칭 나를
독재자라고 비방합니다. 내가 만일, 야당의 반대에 굴복하여 "물에 물탄 듯" 소신 없는 일만 해 왔더라면 나를 가리켜
독재자라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내 소신껏 굳히지 않고 일해온 나의 태도를 가리켜 그들은 독재자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나를 아무리 독재자라고
비난하든, 나는 이 소신과 태도를 고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오늘날 우리 야당과 같은
"반대를 위한 반대"의 고질이 고쳐지지 않는 한 야당으로부터 오히려 독재자라고 불리는 대통령이 진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 합니다.
1969년 10월 10일 '대국민 담화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