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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성희(月明星稀) 오작(烏鵲)이 남비(南飛)하니 조맹덕(曹孟德)의 지은 시(詩)오 서망하구(西望夏口) 동망무창(東望武昌) 산천(山川)이 상무(相繆)하여 울울창창(鬱鬱蒼蒼) 하였으니 맹덕의 패한데라.
형주(荊州)를 파(破)한 후에 강릉(江陵)으로 내려가니 축로(舳艫)는 일천리요 정기(旌旗)는 폐공(蔽空)이라. 창을 비껴 술 마시고 글을 지어 읊을 적에 일세영웅이언마는 이제 간 곳 모를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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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에 태인 몸이 강상에 고기 낚고 산간에 나무할 제 어하(魚蝦)로 짝을 하고 미록(麋鹿)으로 벗을 삼아 울울(鬱鬱)한 장부 뜻이 술잔을 의지코자 기부유어천지(寄蜉蝣於天地)하니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이라. 무궁한 천리장강 어이 아니 부러우리. 이 몸이 신선 되어 강상명월(江上明月) 이 가운데 장생불로(長生不老) 못 할 일을 한없이 슬퍼하야 흉중에 쌓인 한을 통소로 붙힘이라. 아서라 모두다 취담(醉談)일다. 다만 일생 취토록 마시고 헐일을 허며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