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농부가
두리둥퉁 두리둥퉁 쾌갱맥 쾡맥 쾡,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어여허 여어루 상사뒤여,
“선리건곤仙李乾坤 태평시으 도덕 높은 우리성군,
강구미복康衢微服 동요童謠 듣든 요임금으 성군일래.”
어여어 여여루 상사뒤여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남훈전南薰殿 달 밝은듸 순임금으 놀음이요,
학창의鶴氅衣 푸른 솔이 산신님의 놀음이요,
오뉴월이 당도허니 우리 농부 시절이로다.
패랭이 꼭지으다 가화假花를 꽂고서 마구잽이 춤이나 추어 보세.”
허여허 여어여여루 상사뒤여,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여보시오 농부님들, 이 내 말을 들어보소. 어와 농부들 내 말을 듣소.
신농씨神農氏 만든 쟁기, 좋은 소로 앞을 매어
상하평上下坪 깊이 갈고, 후직后稷으 본을 받어 백곡을 뿌렸더니,
容成으 지은 책력 하시절이 돌아왔네.” 어여허 여여루 상사뒤여,
어럴럴럴럴 상사뒤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 말을 들어보소,
어화, 농부들 내 말 듣소. 이 모 심어 다 끝나면
초벌, 두벌, 세벌 맨 후, 잠우라기 결실되어 황황히 익은 후으,
우걱지걱 걷어 들여 상위부모 하위처자 격양가擊壤歌 부르고 거드렁거리세.”
어여허 여여루 상사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