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 : 왕기석 – 심청가 ‘심봉사 눈뜨는 대목 ’
2015년, 3월 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가까이 열린, 국악방송 개국 14주년 기념공연, < 열창 판소리! 판소리 다섯 바탕 눈 대목을 만나다. > 국악방송이 선물한 행복한 밤이었다.
조통달 - 수궁가 ‘토끼 세상 나오는 대목’ / 김일구 – 적벽가 ‘자룡 활 쏘는 대목’ / 남상일 – 흥부가 ‘흥부 매 맞는 대목’ / 윤진철 – 춘향가 ‘이별가’ / 왕기석 – 심청가 ‘심봉사 눈뜨는 대목 ’ / 송순섭 – 적벽가 ‘새타령’ / 정회석 – 춘향가 ‘사랑가’ / 김경호 – 수궁가 ‘토끼 자라 상봉 대목 ’ / 박춘맹 – 심청가 ‘타루비 대목’ / 왕기철 – 흥부가 ‘첫째 박 타는 대목’ /
현존 하는 최고의 남성 판소리꾼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 10분의 명인 명창, 여기에 김청만, 정화영, 조용수, 김동근, 4분의 명고수, 소리를 듣지 않고, 이름만 들어도 감동이 밀려 왔다, 이 시간 이분들의 소리가 조금 덜 하였다, 하여도, 감히 관람 후기에 올릴 수 없다.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관람객의 추임새와 박수를 저절로 끌어 모았고. 현재 더 이상의 판소리는 없기 때문이다.
국악방송은 오늘 또 하나의 저력과 위력을 세상에 보여 준 것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무대에서도 만들어내지 못한 빛나는 공연작품을 만들어 냈다, 오직 국악방송만이 가능한 무대임을 자랑 하였다. 틀림없이 무대에 오른 10분의 명인 명창들도 더 없이 행복 했을 것이다. 특히 송순섭 명창의 ‘ 나이가 가장 많지만 이 무대에 서는 것이 영광이다’ 아직도 귀가에 맴돈다.
한 분을 모시기도 어려운데, 열 분을 한 무대에 오르게 한 ‘국악방송’에 한없는 고마움을 표한다, 채치성 사장님이하 모든 임직원님을 열정과 노력, 자부심이 다시 한 번 고맙다.
국악방송 개국 14년 세월이 국악을 보존하고 지켜내며 발전시키는데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를 실감 할 수 있었고 그 중요성과 역할을 온 몸으로 배운 현장 이었다.
국악방송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개국 14주년을 축하하고 축원하며 축복한다.
국악방송 만세, 만세, 만만세.